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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레미제라블' 줄거리 주제 감상문

by farming-therapy 2025. 4. 18.

장 발장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다시금 [레 미제라블]의 절망과 그 속에서의 인간다움과 사랑이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본 적이 없어 이번에 완독을 목표로 책을 꺼내 들게 되었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문학의 거장 빅토르 위고가 집필한 대작으로, 인간의 구원, 정의, 혁명, 사랑, 그리고 희망을 거대한 서사 속에 녹여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한 인간의 인생역정이 아닌, 당시 프랑스 사회의 빈곤과 부조리, 인간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1. '레미제라블' 줄거리

소설의 중심인물인 장 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출소 후에도 전과자라는 낙인은 그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사회는 그를 다시 범죄자로 내몰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 성직자의 선의와 용서를 통해 장 발장은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공장을 운영하고,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지만, 과거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자베르 경감과의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도덕성과 인간성을 시험받습니다. 그의 삶은 인간이 어떻게 구원받고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됩니다.

2. 주제

장 발장을 추적하는 자베르 경감은 법과 질서를 절대시 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법이 정의라고 믿으며, 장 발장이 아무리 선한 일을 하더라도 그가 과거 죄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죄인으로 규정합니다. 이처럼 『레 미제라블』은 법적 정의와 도덕적 정의의 충돌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위고는 법이 항상 정의로운가, 죄는 정말 단죄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결국 자베르조차도 장 발장의 인간적인 면모에 충격을 받고 내적 갈등을 겪게 되는데, 이는 법과 양심 사이의 깊은 괴리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대목에서는 정말 안타까움과 먹먹함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법은 항상 정의일 수는 없으나 정의는 때로는 법 너머의 인간성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법의 얼굴 뒤에 가려진 인간의 고뇌, 자베르가 보여준 건 정의의 이면이 아니었을까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3. 감상문

작품 후반부에서는 1832년 파리 혁명 배경이 등장하며, 민중의 삶과 고통, 저항의 목소리가 부각됩니다. 에포닌, 마리우스, 코제트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개인의 구원에서 사회적 변화로 확장됩니다. 위고는 사랑 역시 이 작품의 핵심으로 다룹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인류애적인 사랑이 장 발장의 선택들을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절망과 고통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도, 인물들은 서로를 보듬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끝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끝내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이 이 작품을 빛나게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구원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혁명과 사랑으로 확장되며, 개인의 고난과 사회의 불의가 교차할 때, 문학은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기게 됩니다. 절망의 시대에도 사랑은 살아 있었고, 그것이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단순히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가 아닌, 인간과 사회, 구원과 정의, 사랑과 고통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장 발장은 과거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의지를 보이며, 이를 통해 독자는 ‘인간은 변화할 수 있는 존재’ 임을 믿게 됩니다. 이와 함께 자베르와 같은 인물들은 법과 정의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파리 혁명 속 인물들은 희망이 어떻게 절망을 이길 수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빅토르 위고는 이 책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사랑과 용서, 연대의 가치를 노래합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레 미제라블]은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구원받는가?”, “사랑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이 고전을 통해 우리도 다시 한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의지를 되새겨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