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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운 공정함 태도

by farming-therapy 2025. 4. 16.

실력과 노력을 그린 그림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는 이소영 작가가 쓴 사회심리학 기반의 책으로, 이 책은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보고 또 다른 통찰을 보기 위해 찾아보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마이클 센델과는 다른 문체력으로 성공과 실력, 노력, 사회적 구조, 소히 말하는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흔히 믿는 "성공은 오직 실력과 노력의 결과"라는 믿음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이 책은 개인의 성공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 구조, 특권, 운 등의 영향을 조명하고, 겸손과 연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성공의 이면, ‘운’이라는 변수

우리는 보통 성공을 이야기할 때, 얼마나 노력했는지,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운”이란 요소를 빼놓고는 성공을 설명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운은 생각보다 더 큰 변수입니다. 노력만 강조하는 세상은 어쩌면 불공평하다고 말할 수 있다.
부모님의 사회경제적 지위, 교육 환경, 태어난 시대와 지역, 심지어 만나게 되는 사람들까지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운’이 됩니다. 가령, 동일한 능력을 가진 두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한 사람은 좋은 학교와 인맥을 통해 기회를 얻고, 다른 사람은 아무리 애써도 시작조차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운을 지운 성공 이야기에는 늘 누군가의 불운이 가려져 있다.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그래서 더 서로에게 관대해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운이 없었던 사람들의 실패’를 단순히 노력 부족으로 해석하는 사회의 시각을 문제 삼습니다. 성공에는 실력 외에도 많은 외적 요소가 작용하며, 이 점을 무시하면 우리는 타인을 너무 쉽게 판단하게 됩니다. 누구의 실패도 쉽게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엔 우리가 보지 못한 '운의 격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운 없는 성공은 없다 우리는 누구나 운 위에 서있다는 것을 늘 알아차릴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공정함이라는 환상

우리는 흔히 ‘기회의 평등’을 믿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누군가는 넓은 도로에서 달리고, 누군가는 자갈밭에서 출발합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사실을 외면한 공정은, 공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기회의 평등은 환상일 뿐, 삶은 이미 불평등한 바탕 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교육, 취업, 승진 등 모든 과정에서의 불평등 구조를 들여다보며, “정말 공정한 사회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통계적으로도 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성적이나 직업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하는 담론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저자는 이 구조적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면, 사회적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달리고, 누군가는 버텨야만 합니다. 공정이라는 단어는, 평등한 출발선 위에서만 진짜 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는 그럴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차이를 인정할 때, 비로소 함께 가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으며, 그러기에 더욱 연대가 절실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3. 진짜 성공을 위한 태도

책은 성공한 이들에게 ‘겸손’을 요구합니다. 이는 단순히 공손한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배경, 받았던 기회, 그리고 그 안에 녹아 있는 수많은 ‘운’들을 인정하라는 말입니다.
성공이 실력만의 결과가 아니라는 걸 인식할 때, 우리는 타인에게 더 관대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마음도 생깁니다.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노력, 그것이 진짜 ‘실력자’의 자세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여기서 저자의 통찰력을 옅볼 수 있었는데, 운을 인정할 때 성공은 자랑이 아닌 책임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받은 기회를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성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는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의 성공담을 비판하며, 성공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내가 잘해서 성공한 게 전부는 아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그 깨달음이야 말로 겸손의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겸손은 약함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회로 나가는 강한 용기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4. 감상문

처음 제목을 보고는,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뭐가 문제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나는 정말 내 힘으로만 여기까지 온 걸까?’라는 질문이 자꾸 맴돌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들을 통해 ‘운과 배경’의 역할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 줍니다. 부모의 직업, 자라온 환경, 심지어 어느 해에 태어났는가까지도 개인의 인생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그동안 간과했던 구조적 요인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나에게 “당신이 잘난 게 아니라, 잘 나올 수 있는 환경이었을 수도 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 말은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만큼 나를 돌아보게 했고 동시에, 내가 아닌 누군가의 고된 삶도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책은 자기반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나의 성공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일은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겸손함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 혹은 이미 어느 정도 이룬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나만의 노력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라, 더 큰 시야를 가지자고 말하는 아주 통찰력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