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인간과 동물의 진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과학 교양서입니다. 저자들은 오랫동안 지속된 “힘센 자가 살아남는다”는 진화에 대한 통념을 비판하며, 오히려 협력하고 공감하고 신뢰하는 개체가 진화에서 유리한 선택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과학, 역사, 심리학, 동물행동학을 넘나들며 다정함이 생존 전략임을 입증하는 새로운 진화의 관점을 제시합니다.『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그동안 내가 당연하게 믿어온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근본부터 흔들어준 책이었습니다. 경쟁이 아닌 협력, 이기심이 아닌 공감이 진화를 이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위안이 되었습니다.보노보와 인간 아기의 사례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연결과 다정함을 지향하는 존재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책은 단지 과학 이론을..

『세계사 편력』은 인도의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가 딸에게 보낸 편지들을 엮은 역사서로, 고대 문명부터 근대 제국주의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를 인문적 시선으로 서술한 책입니다. 그는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지 않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자유, 정의, 문화, 사상의 진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전합니다. 특히 억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문명의 연대와 평등을 꿈꾸는 철학적 역사관이 이 책의 중심입니다.『세계사 편력』은 단순한 역사 지식이 아닌, 문명과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네루는 권력자 중심이 아닌 민중과 사상의 흐름으로 역사를 바라보며, 역사란 결국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향한 노력의 기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딸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은 지식을 넘어 삶의 ..

『걷기의 즐거움』은 걷기를 통해 자유와 사유를 되찾는 과정을 사색적으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입니다. 단순한 운동법이나 여행기가 아니라, 걷기를 통해 삶을 어떻게 비우고, 다시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루소, 니체, 간디, 워즈워스 같은 사유하는 걷기 인들의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움직이는 명상’으로서의 걷기를 제안합니다.『걷기의 즐거움』은 무심코 지나쳤던 걷기의 가치를 깊은 사유와 철학의 행위로 다시 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내면의 균형을 되찾고 존재를 확인하는 시간이 걷기라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니체, 루소, 간디 등 위대한 사유자들이 걷기를 통해 세상을 읽고 자신을 단련했던 모습이, 나 역시 일상 속에서 철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

『고난의 영웅들』은 현대 사회가 개인주의, 소비주의에 빠져 있을 때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도덕과 책임이 살아 있는 개인은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들은 미국 중산층 시민들을 인터뷰하며, 현대 사회 속 도덕적 주체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와 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삶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비범한 도덕적 용기를 통해 진짜 ‘영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도 공동체를 위해 옳은 선택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읽으면서 나도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되묻게 되었고, 윤리적 기준을 삶의 중심에 둔 사람들의 내면은 얼마나 단단한가를..

『진보와 빈곤』은 19세기 산업화 시대에 등장한 빈부격차의 심화 문제를 분석한 경제 철학서입니다. 헨리 조지는 기술의 진보와 생산력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핵심 원인을 토지 소유의 독점에서 찾습니다. 그는 사회정의를 위해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토지 단일세(single tax) 제도를 제안합니다.『진보와 빈곤』은 기술과 경제가 발전해도 왜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지를 근본에서 묻는 책이었습니다.헨리 조지가 지적한 ‘지대의 독점’과 ‘토지의 불평등’ 문제는 오늘날 부동산 불평등과 그대로 맞닿아 있어 놀라웠고, 그가 제시한 ‘단일토지세’는 지금도 유효한 대안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진보는 단순한 성장이나 변화가 아니라 구조적 정의가 동반..

[플라톤의 인생 수업]은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사상을 바탕으로,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인문 교양서입니다. 플라톤의 대화를 중심으로 진리, 정의, 용기, 절제, 사랑, 죽음, 공동체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자기 삶의 방향을 세우는 철학적 기준을 제시합니다.이 책은 삶의 방향이 흔들릴 때, 내면의 중심을 다시 잡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특히 “좋은 삶은 성찰을 통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깊이 다가왔고, 삶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생각하는 태도와 질문하는 힘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플라톤의 철학이 고리타분한 이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필요한 조언이라는 사실도 새로웠습니다. 무엇을 향해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조용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