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청년농업인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고령화가 심화된 농촌사회에 청년층을 유입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영농 초기 정착을 위한 창업자금, 교육, 멘토링, 스마트농업 지원 등 폭넓은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2025 청년농업인2025년에도 가장 핵심적인 청년농업 지원정책은 ‘청년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입니다. 이 정책은 만 18세 이상 45세 이하의 청년 중 농업을 전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월 110만 원까지 최대 3년간 정착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이 금액은 생활비, 농자재 구입, 영농 기반 마련 등 실질적인 정착에 사용할 수 있어 초기 창업농에게 매우 유용합니다.올해부터 새롭게 개선된 점은 신청 자격의 완화입니다. 이전에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기획하고 실행한 나치 독일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바탕으로, 악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책입니다. 한나 아렌트는 이 재판을 통해 “악이란 괴물 같은 이들이 아니라, 생각 없이 명령에 복종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도 나온다”는 충격적인 통찰을 제시하며,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철학적 성찰이 담긴 윤리 보고서입니다.『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단순한 전범 재판 기록이 아니라, 내 안의 사고 중단과 도덕적 무감각을 돌아보게 만든 철학적 충격이었습니다. 아이히만의 무표정한 얼굴과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반복된 대답 속에서, 나는 악이 거창한 악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2008년 강남역에서 발생한 끔찍한 범죄 이후, 가해자의 어머니가 정신과 의사 정혜신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범죄 보고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한 인간의 내면을 따라가며 심리적 트라우마, 죄책감, 자살 충동, 그리고 회복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합니다. 가해자의 가족 또한 상처받은 존재임을 보여주며, 공감과 이해가 어떻게 사람을 살릴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묻는 작품입니다.『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내가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던 자리에서 시작된 이야기였습니다. 가해자의 가족, 특히 엄마라는 존재가 사회의 비난과 침묵 속에서 얼마나 외롭게 고통받는지를 보며, 공감의 범위가 얼마나 좁았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다양한 기계들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재미있고 쉽게 설명한 기초 과학 입문서입니다. 고대의 지렛대, 도르래부터 현대의 시계, 엘리베이터, 인쇄기, 세탁기, 심지어 자동문까지—모든 기계는 결국 간단한 도구의 원리를 조합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과학적 사고력과 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르기 위한 훌륭한 시각적 설명서입니다.『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기계들이 사실은 아주 단순한 원리의 반복과 조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특히 지렛대나 도르래처럼 초등 수준의 물리 개념이 현대의 거대한 설비나 시스템으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기술의 본질은 인간의 직관과 관찰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림으로 구성된 설명은 직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마르셀 프루스트가 14년에 걸쳐 완성한 자전적 소설로, 1인칭 화자인 ‘나(마르셀)’가 유년 시절부터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내면 서사입니다. 외부 사건보다는 의식의 흐름, 감정의 변화, 무의식적 연상 작용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기억이란 무엇인가?”, “시간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문학적 탐구를 보여줍니다.이 책은 단순히 문학 작품이 아니라, 기억과 시간, 존재를 탐색하는 내면의 여행 같았습니다. 특히 마들렌의 한 조각에서 시작된 기억의 파도는, 나 자신의 잊고 있던 감정과 과거를 환기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처음에는 느리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문장이, 읽을수록 시간이라는 개념을 언어로 번역하는 깊이 있는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삶은 흘러..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은 2017년에 출간된 단편소설집으로, 7편의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서 ‘인간과 이야기’, ‘고통과 침묵’, ‘삶과 허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사건보다 감정의 결을 읽게 만드는 서술, 비극을 지나치게 설명하지 않는 절제된 문체는 읽는 이로 하여금 고요한 충격을 받게 만드는 힘을 지녔습니다.『오직 두 사람』은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소설집이었습니다. 김영하 작가는 상실, 고독, 기억의 공백 같은 주제를 과장 없이, 그러나 더욱 강렬하게 독자의 내면에 스며들도록 했습니다.특히 ‘오직 두 사람’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삶과 죽음, 안과 밖, 관계와 단절의 경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누구나 안으로 들어..